일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애드센스 승인대란으로 인해 광고게재가 가능한 블로그가 13개로 늘었다. 이차도메인을 입힌 이유 때문인지, 승인이 나지 않은 이 워럭맨 블로그를 제외하고도 열개가 넘는 블로그에 광고가 게재되면서, 수익이 소폭이나마 상승을 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 중 몇 개는 본업과 연계가 되었거나, 컨셉을 소진해서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기가 머쓱한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지금부터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블로그는 6개다. 뭐 아직 승인대란이 끝나지 않은 것 같으니, 새로운 컨셉의 블로그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승인신청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블로그 자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찌 될 지 모를 상황에서 애드센스 승인을 미리 받아놓은 건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하지만, 그렇게 많이 승인이 난 블로그들을 각각 쓸만한 매체로 성장시키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생겼다.
이를 테면 그런거다. 맛집이라는 글감이 생겼을 때, 새로 생성한 맛집 전용 블로그에 올려도 되겠지만, 기존에 운영하던 잡 블로그의 맛집 카테고리에 올려도 된다. 블로그 지수나 전문성을 위해 해당 주제에 특화된 블로그에 그 글을 몰아주다보면, 기존에 만든 잡블로그에 더이상 새로운 방문자가 유입하지 않을테니,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면서 기존의 블로그를 죽이는 꼴이 되는 건 내가 새롭게 블로그를 개설한 목적과 맞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꽤나 바빠졌다. 기존에 운영하던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샘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기존과 유사한 수준으로 글이 올라오도록 관리를 해야하고, 새롭게 생성한 블로그에 새로운 방문자수가 쑥쑥 늘도록, 컨셉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공급을 해야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건 승인 받은 블로그 끼리의 이야기고, 지금처럼 티스토리 도메인이 아닌 이차도메인을 입힌 이 워럭맨 블로그 같은 경우는 아예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블로그가 승인이 날 때까지 또 새로운 콘텐츠 공급을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할 일의 목차를 대강 정리하자면
1. 기존의 블로그를 기존 수준대로 운영하기
2. 애드센스 광고 승인받은 새로운 컨셉의 블로그들 차례차례 하나씩 키우기(누락되는 것 없이)
3. 애드센스 광고 승인받지 못한 워럭맨 블로그 승인받을 정도로 키우기
4. 승인대란이 끝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새로운 블로그 생성해내기
상기 네가지 정도가 되겠다. 문제는 내가 전업블로거가 아니란 거다. 하루 종일 블로그에 매달리면서 콘텐츠 연구를 하고, 지치지 않고 글을 써댈 수 있는 글 생성 프로그램 수준의 기계적 작업이 아니라면 위의 네가지 작업을 매일매일 꾸준히 해나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글감이 부족한 일은 잘 없다. 매일 어떤 새로운 장소를 가게 될 일이 생기고,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고, 새로운 정책들이 나오기도 하고, 새로운 이슈가 늘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개 여러 개의 써야할 글감들이 산재해 있는데, 뭐 개중에는 사람들의 구미를 당길 인기있는 주제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이 평생 한 번도 찾지 않을 마이너한 주제의 글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글들을 어떻게 내가 승인받은 매체들에 고루 적절하게 분배를 해서 어느 정도의 방문자수와 어느 정도의 광고수익을 거둘 수 있게끔 세팅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지친 하루를 마치고 들어오면, 내가 벌려놓은 이 블로그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하루를 열심히 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고, 새로이 뜨는 공고도 무시하지 못하면서 이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인 이상 끊을 수가 없다. 단순히 글쓰기가 좋아서, 글 쓰는 걸로 돈을 버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거란 얄팍한 계산으로 가볍게 시작한 이 블로그가 내 삶에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일은 별렸는데 수습이 잘 되지는 않는다. 매일 생성되는 글감들을 그냥 넘기기도, 가까스로 재미없는 글 하나를 탄생시켜 블로그에 발행시켜버리기도 한다. 쓸거리는 넘쳐난다. 그 넘쳐나는 쓸거리를 매번 정리된 글로 사람들이 검색해서 볼만한 글로 재탄생 시킬 자신이 있어 선택한 블로그다. 하다 지쳐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보고자 한다. 사실 1개의 블로그든 13개의 블로그든 본질의 차이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양질의 글을 많이, 자주, 성실하게 발행하게 되면 결국엔 많은 방문자수라는 결과로 수렴(발산이라고 해야하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애드센스 승인대란 이후로 바빠진 것 같지만, 차츰차츰 하나씩 글을 쳐내 가다 보면, 각 블로그마다 어느 정도 특색을 가진 채널들로 성장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두개의 블로그에 성실하게 포스팅 하는 것도 버거웠지만, 13개의 블로그가 생겨버렸으니, 조금 더 버거워지도록 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투자에 대한 격언처럼, 유용한 글 몇 개씩을 갖고 있는 다양한 블로그들에서 좋은 피드백이 와서, 결국은 13개 블로그 하나하나가 쓸모있는 채널로,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채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힘을 내봐야지, 일단은 이 워럭맨 블로그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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