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꿀팁류/블로그 꿀팁(티스,네이버)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길게 써야 하는 이유(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전략유형 분석)

by 워럭맨 2021. 1. 2.
반응형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써서 수익을 얻고자 하는 블로거들이 주로 내세우는 전략들은 크게 두가지 갈래로 나뉜다. 

 

① 이슈, 실검, 인기 키워드를 다루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유형.
저품질이 뭐야? 블로그는 몇 번이고 새로 가입하면 그만! 쓸 수 있으면 써버리고 만다.

 이 유형은 바로 이슈, 키워드, 실검 등의 잠시동안 반짝하고 말 주제에 대해 누구보다 빨리 많은 내용을 다뤄서 포털사이트의 검색결과의 상단을 차지하자는 전략이다. 단기간에 발생한 많은 조회수와 그로 인해 수반되는 다수의 클릭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는 전략으로,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기에는 꽤나 무리가 되는 전략이다. 우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슈에 대해 누구보다 발빠르게 글을 써야하기 때문에, 항상 세상 돌아가는 일에 날카롭게 관심을 두고 현안을 다뤄야 한다는 점이 힘들고, 만약 지치지 않고 현재 이슈를 따라갈 정도의 관심과 정성을 기울일 수 있더라도, 매 주제마다 퀄리티있는 글을 뽑아내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힘들다. 이슈에 대해 다루면, 그 이슈를 직접 취재하지 않는 이상, 언론에 알려진 사실 이상의 의미있는 내용을 다루기가 힘들다. 기껏해야, 언론 내용을 표절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문장을 다듬어서 재가공해서 발행할 뿐이다. 글 도입부나 말미에 주관적인 의견 몇 줄을 덧대는 게 고작이다. 발행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글이 발행되어, 많은 사람들의 초단위 방문을 통한 엄청난 방문자수 증가와 수익의 증가현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내 그 키워드나 주제가 돈이 된다는 걸 깨달은 이슈 블로거들의 난립으로, 포털 사이트 검색결과에서 뒤로 밀리더니 결국은 아무도 찾지 않은 죽은 게시물이 되어버린다. 이게 이슈 포스팅의 한계다. 연예인 열애설이나 누구누구가 이혼을 했느니, 누가 사고를 쳤느니 하는 뉴스들을 얼마동안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볼 것 같을지 생각해보면 금방 알 일이다. 

 이런 류의 글쓰기는 또한 블로그 자체의 지수 문제와도 직결된다. '블로그 지수'라는 건 명시적으로 어디서 측정을 하고 그 수치를 정량적으로 비교검토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는 곳은 없지만, 흔히 경험칙상 알려진 개념이다. 쉽게 말해 '얼마나 괜찮은 블로그냐'하는 걸 기준을 세워 판단한다는 건데, 이슈에 대해서 단발성 글만 남발하는 블로그가 좋은 블로그로 평가받지 않을 거란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그렇게 포털은 극히 부정하지만 결국 존재하고 있는 소위 '저품질'이라는 현상을 겪게 되면서, 그 어떤 사이트에서도 검색결과에 노출이 되지 않는 블로그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알게 뭐야? 블로그는 새로 가입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시나? 저품질이 반복되면 펍밴(구글 애드센스 고유 코드인 pub코드 자체가 배제당하는 현상)까지 먹을 수 있어, 새로 가입하는 블로그라 해도, 본인의 애드센스 계정 광고를 게재하는 순간 검색엔진의 검색결과에서 배제되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니 굳이 그렇게 위험을 부담할 필요가 있을지 궁금하다. 이런 유형은 구글 애드센스가 아닌, 다른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해 카페 게릴라 등의 방식으로 침투하는 수익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보인다. 돈이 급해서 순간적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다른 방법을 추천드린다.

 이런 유형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은 대개 열정적이다. 빨리 많은 글들을 발행하고, 그게 수익으로 직결되기를 바라면서 조급해한다. 갑자기 현안을 다루는 퀄리티가 그저 그런 글들이 남발되면서 수익이 단기간에 오른들, 결국 내려올 거란 게 자명하니 결국 방문자수가 한명도 없던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한다. 구글 애드센스란 게 잘 다루면 두고두고 캐시카우가 될 좋은 수익원인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라 할 수 있겠다. 이슈와 실검, 인기 키워드를 다루려면, 그 키워드를 다루면서도 남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행해낼 수 있으면 모르겠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춘 괜찮은 채널로 성장한 후 하나씩 다뤄보시는 걸 추천한다. 시작을 이슈로 했다가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블로그를 버리게 될 것이다...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글쓰기 실력을 있다면, 그걸 이슈로 소비하지는 않길 바란다.

② 인기가 적지만 꾸준히 검색되는 키워드를 찾는 유형.
두고두고 검색이 될만한 키워드만을 노린다.

 두 번째 유형은 이런 거다. 시의성을 타지 않는 주제, 주로 어떠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는 법, ~에 대한 꿀팁 등 사람들이 시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찾아볼만한 주제에 대해 포스팅을 하는 접근방식이다. 주로, 실제로 필요한 경우에 사람들이 자주 검색을 할만한 내용을 다루는데, 이를테면 '옷에 묻은 잉크 지우는 방법'따위가 그렇다. 생활을 하다보면 한 번쯤 옷에 잉크를 묻히기 마련인데, 그게 10년이 지나도 그런 방법을 찾는 사람들은 나올 것이다. 물론 하루에 수천명씩 옷에 잉크를 묻히지는 않을 거다. 다만 하루에 몇 명 정도는 거의 반드시 옷에 잉크를 묻히고, 그 묻은 얼룩을 지우는 방법이 궁금해 초록 검색창에 검색을 해볼 거란 말이다. 그런 류의 콘텐츠를 많이 쌓으면, 단 기간에 폭발적인 방문자수가 늘지는 않겠지만, 그런 류의 게시물이 쌓이는 속도에 따라 차츰차츰 우상향하는 방문자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세상의 모든 꿀팁을 다룰 수는 없을 테니 한계는 있겠다만, 본인이 다룰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나가면, 첫번째 유형보다는 훨씬 안정적으로 차츰차츰 구글 애드센스 수익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형에도 맹점은 있다. 이렇게 꾸준히 검색되는 키워드는, 단시간에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광고 업계에서 버림받은 키워드다. 이게 돈이 될만한 키워드라고 판단이 되었으면, 이미 내 블로그 콘텐츠가 검색결과에 올라올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옷이 잉크에 묻는 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그걸 지우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람이 우후죽순 넘쳐나면, 제조업계에서는 잉크를 지우기 위한 특별한 상품을 개발했을 거고, 키워드를 활용하는 광고업계에서도 이미 네이버 상단을 다 차지할 정도로 포스팅을 해댔을 거란 말이다. 내가 상단을 차지할 수 있는 키워드는 대개 인기가 없는 키워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키워드들을 통한 포스팅을 깨알같이 모아 하루에 수만명씩 들락거리는 거대 채널로 성장하기는 너무 어려운 일인 셈이다. 정말 시간 싸움이고, 대개는 블로그가 일정 궤도에 오르기 전에 포기를 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고비만 넘기면 정말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미처 확인도 하지 않고 포기하기엔 이 시장의 가능성이 너무 아쉬운데 말이다.

 영화 고지전의 신일영 대위의 마지막 전투 전 말이 기억난다. 본인 중대의 별칭인 '악어중대'에 대해 설명하며 한 말인데, 악어는 50개가 넘는 많은 알을 낳는데, 그 중 절반이 다른 짐승에게 먹히고, 간신히 알에서 나온 새끼 악어들이 대부분 다 다른짐승들의 먹이가 되고, 고작 한두마리가 어른악어로 변한다고 한다. 그 한두마리가 늪을 지배하는 지배자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구글 애드센스를 달기 전까지가 알에서 깨기 전이다. 구글 애드센스를 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것이다. 작년 9월즈음 발생한 승인대란을 제외하고는 대여섯번의 거절 끝에 승인을 받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렇게 가까스로 구글 애드센스를 본인의 블로그에 달아놓고, 본격적으로 수익을 목적으로 한 포스팅을 하기 시작하는 게 간신히 알에서 나온 새끼 악어다. 아마 나를 비롯한 이 글을 보고 계신 많은 분들은 새끼 악어 상태에 머물러 계신 것 같다. 내가 괜찮다 싶어 쓴 글들이 덩치 있는 다른 업체나 대형 블로그가 쓴 유사 콘텐츠와의 순위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뒤로 밀리기가 다반사다. 그럼에도 버티고, 쓴다. 내가 쓴 글 하나가 단 몇 명의 방문자수 유입밖에 시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저 묵묵히 쓸 뿐이다. 정말 지난한 싸움이지만, 버티면 결국엔 생태계의 제일 위에 올라갈 게 자기 자신이 될 거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한다. 물론, 글쓰기가 전혀 안되면서 자기만의 세계에서만 자기 자신을 작가의 지위에 올려놓은 사람은 빠른 자기객관화를 할 필요가 있을테지만, 그런 경우는 대개 전혀 먹히지 않는 자기 글 실력에 일찌감치 포기를 했지, 그렇게 긴 시간동안 블로그가 승산있는 나의 영역이라는 환상에 취해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여튼, 이 유형도 결국은 수익창출이라는 목적으로, 내 블로그의 방문자수 유입에 신경을 써, 사람들이 검색할만한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쓴다는 점에서, 첫번째 유형과 방법론만 다르지, 여전히 수고스럽고 불편한 전략이다. 내가 다룰 수 있는 시시한 키워드가 잠재적인 것까지 포함해서 대개 1,000개 정도라면, 그 이후에는? 계속해서 티끌을 모아서 태산을 이룰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주제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건가? '블로그'라는 매체의 존재가치에 대해 생각을 좀 하게 되었다.

 

 그럼 블로거들은 결국 블로그를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할까 생각해봤다. 답은 다음 단락에 있다.

③ 키워드를 신경쓰지 않고, 하고싶은 주제에 대해 읽을 만한 글을 작성하는데 목적이 있는 유형.
나는 내가 쓰고 싶은 내용에 대해 쓸게. 너희들은 읽어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이해하기 쉽게 좀 풀어서 길게 써줄게, 그게 뭐든. 

 ① 인기있는 키워드, 이슈, 실검을 다룬다, ② 인기는 없지만 꾸준히 소비될 키워드를 다룬다. 두가지 방식 모두 글쓰는 필자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은, 블로그 포스팅을 그저 광고수익을 걷기 위한 하나의 수단 정도로만 생각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의 이슈가 궁금하다면, 각종 포털에 뜨는 연예뉴스를 보면 그만이다. 실검은 해당 실검이 이슈된 그 본래 자료만 소비하면 될 일이지, 블로거가 이차로 짜깁기하여, 깊지 않은 블로거 본인의 사견까지 가미된 너덜너덜한 정보를 굳이 소비할 필요가 없다. 또한, 단순히 꾸준한 수익의 증가를 위해, 별다른 고민없이 인기 없는 키워드 여럿을 모아서 티끌모아 태산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너무 지난한 일이다. 글쓰기가 무슨 폐지수집도 아니고, 돈이 될만하다고 쓰고 싶지도 않은 내용을 이 내용, 저 내용 써내려 가는 게 쉬운 일도 아닐 뿐더러 심지어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 효율적이지도 않다. 이슈를 쓴다, 이슈가 안된 내용을 쓴다, 정도의 차이 되겠다. 

 문득 새해를 맞아, 블로그 글쓰기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며 이런 저런 블로그를 읽다가, 이 방법이 옳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글의 제목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길게 써야하는 이유'라고 붙였다. 우선, 맛집 후기나 빠른 정보를 알고 싶어 찾아든 블로그에서는 처음 검색해서 들어간 페이지를 제외하고 다른 카테고리를 더 탐색해볼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어떠한 정답이 있는 정보가 궁금해서 들어갔다기 보다, 이런 저런 관점에 대한 글을 써 놓은 걸 읽으러 들어갔다면, 거기서 길게 쓰여진 글에 담긴 글쓴이의 통찰을 마주하게 되고, 내가 추구하는 바와 어느 정도 결이 같은 걸 확인한다면, 다른 글도 찾아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런 글을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글을 쓰고 읽는 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을테니, 당연히 독자층은 '글쓰기와 글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상정한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관심이 있어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어떻게 쓰면 수익이 많이 날까?'하는 호기심에 이 글을 봤는데, 글쓴이가 키워드를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주제에 맞게 읽을 만한 글로 작성해서 쓰라고 한다. 그게 정말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효과가 있을까? 이 사람이 본인이 번 수익에 대해 인증한게 있나? 하는 식으로 화자를 궁금해 하고, 그가 쓴 글들을 더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글을 길게 쓰는 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 내 사유가 그만큼 길었다는 방증이니, 글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현상이나 사실 그 자체 가 아닌 내 견해가 그럴듯한 이야기인지를 판단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이만큼은 혓바닥이 길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중심을 관통하는 주제를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한 수익창출'로 잡았다. 이 블로그의 닉네임을 월에 일억 정도 버는 걸 목표로 '워럭맨'이라고 잡은 것처럼, 돈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사람들이 읽을만한 글을 쓰려 한다. 물론, 위에 언급한 ①,②의 방법을 절대적으로 배제하라는 말은 아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읽히게 하고 싶은 글들이 단순 검색노출이 잘 되지 않는 키워드라면, 내 블로그에 누구든 유입을 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작성하기는 해야 한다. 그걸 계기로 내 글을 읽게 될 수도 있는 일이고, 어떠한 키워드에 대한 정보제공 자체가 정말 엄청나게 무의미하고, 해악을 끼치는 행위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거기에 매몰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연예인이 사고를 칠 때마다, 정치인들이 어떤 망언을 할 때마다 바로바로 따라붙어야 하는 글쓰기란 너무 지겹지 않겠나, 그리고 사람들이 검색을 해볼만한 주제다 싶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만큼 사소한 모든 일들을 글감화 시키는 것도 힘들지 않겠는가?

 

 이렇게 길게 쓴 글들이 당신의 관심을 끌었다면, 내 이전 글, 다음 글도 읽어주면 좋겠고 거기에 담긴 내 생각들이 마음에 들면 구독을 하거나 댓글 등을 통해 당신과 나와의 작은 연을 만들 수도 있지 않겠나? 광고수익도 중요하지만, 결국 블로그는 읽을 만한 글을 쓰는 매체가 아니겠나? 블로그가 블로그 본연의 기능을 잘 하게 되어 읽을만한 매체로 거듭나게 된다면 광고수익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글이 길어졌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길게 써야하는 이유'라는 제목에 적합하다. 그 이유를 긴 글로 답했으니 말이다. 2021년 새해의 두번째 날이 밝았다. 모두 원하는 바를 다 이루는 한해가 되시기 바란다. 블로그를 통한 수익창출도, 좀 대승적으로 여유를 갖고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끝.

반응형